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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루거 국립공원 톈샹 근처에 위치한 바이양 둘레길은 산속에 숨겨진 둘레길로 조금 길고 깊은 터널을 지나야 확 트인 경관의 장엄함과 경이로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만 전력 회사의 공사로 인해 변경된 바이양 둘레길은 길이 평탄해 걷기 좋으며, 변화무쌍한 경치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바이양 둘레길은 수렴동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코스가 일반적인데, 입구에서 수렴동까지 2.1km라는 짧은 거리에 7개의 터널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이곳에 올 때는 손전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와헤이얼강과 타츠지리강이 굽이굽이 흐르는 바이양 둘레길의 한쪽에는 깊은 골짜기, 다른 한쪽에는 가파른 산 벽이 펼쳐져 있으며, 때로는 완만한 언덕길을 만나게 되기도 합니다.

입구에 있는 터널을 지나면 아래쪽으로는 리우강 상류의 지류인 와헤이얼강이 흐르는데, 이 강의 강바닥에는 거대한 바위가 숲을 이루고 있어 비가 온 뒤에는 장관을 이룹니다. 수로의 굽이진 구역을 계속 따라가면, 고요하고 아름다운 산 경치뿐만 아니라 터널을 지날 때마다 절벽, 폭포 등이 이루는 다양한 경치를 번갈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더위를 식혀주는 수렴동

그중에서도 2.1km 지점에 위치한 수렴동은 바이양 둘레길에서 가장 특징적인 장소로, 터널 꼭대기 암벽에서 샘물이 쏟아져 내리는 독특한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차가운 샘물이 흐르고 시원한 공기가 맴도는 수렴동에 오면 한여름 무더위에도 더위가 싹 가시고 걸어오면서 느꼈던 피로를 모두 잊게 됩니다.

수렴동에 들어갈 때는 터널 내부 암석층이 샘물의 강력한 침식 작용에 의해 떨어질 수 있으므로 환경 상태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좋으며, 터널 내부는 길이 미끄럽고 암석으로 된 벽면이 울퉁불퉁해 부딪히거나 넘어질 수 있으므로 손전등과 같은 조명기기를 반드시 휴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지리 경관과 생태를 간직한 산 정상

댐 건설을 위해 개설된 바이양 둘레길의 지질에는 편암, 황철석, 석영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이양 둘레길을 걸으면 시냇물이 흐르는 협곡의 경치와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언제든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산 벽에는 다양한 식생이 서식하고 있으며, 터널 안에 때때로 작은 빗방울처럼 물이 스며들어 다양한 자연경관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둘레길 곳곳에서는 동물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며, 나무와 풀 사이를 날아다니는 새들과 곤충, 꽃밭 사이를 날아다니는 나비를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봄이 오면 무리를 이루고 있던 이쏘리아네발나비 유충이 쐐기풀을 깨끗히 갉아먹고 순식간에 번데기로 변해 우화합니다. 바이야 둘레길은 아침저녁으로 나무 위에서 놀며 먹이를 찾던 대만원숭이가 자주 찾아오는 곳이기도 해 관광객은 이 길에서 가끔 이 원숭이를 마주치기도 합니다. 가을과 겨울이 되어 북동 계절풍이 불어오면 화려한 색의 깃털을 지닌 회색뺨할미새사촌(Grey-chinned minivet) 무리가 수풀 속에 몸을 숨겨 단풍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원시적이고 변화무쌍한 경치와 평탄하고 걷기 좋은 길을 지닌 바이양 둘레길은 난이도가 높지 않은 관광 코스로 이곳 둘레길에서는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지리적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