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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 내 둘레길은 길이와 경사도가 모두 다르므로, 관광객은 자신의 체력과 취향에 따라 마음에 드는 둘레길을 선택해 원시 자연을 깊이 체험하고 동·식물의 다양한 생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화롄현 루이쑤이향에 위치한 푸위안 국립휴양림은 대만 최대 녹나무 숲과 원시 활엽수림을 간직하고 있으며, 나비가 날아다니는 자연 생태도 관찰할 수 있어 후뎨구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행정원 농업위원회 임무국 화롄 산림 관리처 관할이었던 이 휴양림은 2004년 민간으로 이전된 후, 기존의 등산길, 휴양림, 온천, 리조트를 결합해 새롭게 기획·정비하여 현재와 같이 하이킹, 전망 감상,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강물 소리를 들으며 즐기는 녹나무 삼림욕

푸위안 국립휴양림에는 메인 산책로, 계곡 산책로, 등산로 등 3개의 둘레길이 있으며, 관광객은 계곡 산책로 입구로 들어가 울창한 원시 삼림에서 크게 심호흡을 해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흡수하고 몸과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이곳 산책로의 나뭇가지 사이로는 산책로 아래를 흐르는 푸위안강이 보이는데, 이 강은 물이 깨끗하고 맑아 일제 강점기에는 이곳을 ‘바이촨’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계곡을 따라 상류로 약 40분 정도 올라가면 메인 산책로로 이어지는 길목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되돌아가지 않고 물줄기를 따라 계속 가면 푸위안 현수교가 나옵니다. 나무 패널로 만든 이 현수교는 평탄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주변 자연경관과 햇빛에 반사되어 푸른빛으로 빛나는 푸위안강, 새하얀 기암거석으로 이루어진 웅장하고 아름다운 계곡, 푸른 산 등 감탄이 절로 나오는 대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건널 수 있습니다. 계곡 산책로의 후반부 코스에는 유명한 룽인폭포가 있지만 2016년 태풍으로 산간 지역이 붕괴된 후 현재 복구 중이며 앞으로 1~2년 정도 후에야 다시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비가 날아다니는 자연 생태 교실

휴양림 한복판에 위치한 메인 산책로에는 관광객이 산책을 하면서 가까운 거리에서 나비의 생육환경과 아름다운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나비 감상 구역과 나비 표본관이 마련되어 있어 그 교육적 가치가 높으며,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지로도 제격입니다. 긴 경사로로 이루어진 이곳 등산길은 완주하려면 2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난이도가 높아 평소 도전하는 사람이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울창한 활엽수림 사이로 햇빛이 비스듬히 내리쬐는 이 길의 풍경은 계곡을 따라 걷는 계곡 산책로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등산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벌레와 새들이 만들어내는 대자연의 교향곡을 감상할 수 있고 작은 두꺼비가 나무숲 사이를 뛰어다니는 풍경이나 다양한 종의 나비들이 춤을 추며 날아다니는 풍경을 종종 볼 수 있는데, 특히 매년 3월부터 8월까지는 휴양림에서 나비를 관찰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다양한 동·식물과 곤충이 서식하고 있는 푸위안 휴양림은 자연 생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산림 교실이자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 명소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