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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롄현 잡지 편찬 주임위원 뤄샹린 선생이 1947년 집필한 「화롄팔경」에서는 팔경을 ‘타이루거 협곡, 메이룬산, 화롄 축항, 위리탄, 넝가오 고갯길, 루이쑤이 온천, 슈구롼강, 안퉁온천’으로 꼽았으며, 그중에서 ‘바뤄’는 메이룬산을 가리킵니다.

화롄시의 랜드마크인 메이룬산은 해발고도 108m, 면적 약 500,000㎡에 이르는 화롄시의 평야에서 특히 돋보이는 산으로, 동쪽으로는 광활하고 푸른 태평양이 펼쳐져 있고 서쪽으로는 메이룬강이 굽이쳐 흐르는 화롄 사람들의 뒷동산이자 아침 운동을 하며 경치를 감상하기 좋은 곳입니다.

생태자원이 풍부한 메이룬에서 아이와 함께 즐기는 하이킹 여행

상즈루에서 메이룬산 공원으로 진입하면 차량통제 바리케이드가 보이고 위로 올라가면 오른쪽에 대만 동부 최초의 반딧불 복원 사업 테마 전시관인 메이룬산 공원 생태전시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메이룬산 둘레길을 걷기 전에 면적이 약 100평에 이르는 생태전시관에 들르면 귀여운 자연 속 친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완만한 메이룬산 둘레길에서는 두세 사람이 함께 대화를 나누며 산책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곳 둘레길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잔디 놀이터가 넓게 펼쳐져 있고 미끄럼틀이 설치되어 있어 어린이들이 놀기 좋은 장소이며, 햇빛이 내리쬐는 겨울철 오후에는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아 메이룬산 공원에 따뜻함을 더해주기도 합니다.

화롄의 경치에서 느껴보는 역사의 정취

잔디 놀이터 위쪽에는 휴식을 취하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육각정이 있습니다. 화롄의 독특한 경관을 내려다볼 수 있고 푸른 산과 시냇물이 만들어내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이 정자에서는 운이 좋으면 화롄의 특징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낮게 비행하는 전투기와 귀를 울리는 엔진 소리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시민들이 자주 찾는 휴식처이자 운동 공간이기도 한 메이룬산 공원에는 역사가 오래된 유적도 보존되어 있습니다. 메이룬산은 과거 볘구이산 바리산, 바뤄산, 미룬산 등의 이름으로 불리다가 1951년 현재와 같은 메이룬산으로 개칭되었습니다. 메이룬산은 지리적 위치와 고도로 인해 화롄의 군사적 요충지가 되었으며, 농병합일제가 시행되던 청나라 때부터 농병들이 이곳에 주둔하기 시작해 제2차 세계대전 때에는 일본군이 메이룬산 아래에 토치카·땅굴 등을 건설했고 국군도 이곳에 주둔했습니다. 이곳은 대만 전역에서 유일한 총통부 시위 공원묘지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메이룬산 둘레길은 모든 연령층에 적합한 코스로 가족 여행을 즐기기 좋은 곳이며, 한가할 때 운동 삼아 올라와 자연 속 피톤치드를 호흡하고 화롄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면서 바쁜 생활에 지친 심신을 가라앉히기에 좋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