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내내 독특한 경치를 자랑하는 허우터우산 둘레길은 봄, 여름에는 하얀 유동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가을, 겨울에는 단풍과 매화를 감상할 수 있어 관광객과 현지인에게 인기 있는 산책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허우터우산 둘레길은 루이쑤이향 루이베이 지역에 위치하며, 광푸에서 타이9선을 따라 남하하다가 루이베이 초등학교 앞에서 샹베이로로 우회전한 후 산들바람이 부는 산업도로를 따라가면 양옆으로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논밭과 푸른 산과 물이 어우러진 루이쑤이향의 전원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움과 상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친쯔 둘레길에서 둘러보는 화둥쭝구
원래 ‘다마옌산’이라고 불렸던 허우터우산은 표고 1,747m로 중앙산맥의 중간 척령인 단다산 지맥이 돌출된 능맥입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산꼭대기에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것 같은 큰 바위가 있어서 ‘허우터우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또 다른 설로는 해안산맥에서 허우터우산을 바라보면 호랑이 한 마리가 누워있는 것 같기도 하고 둘레길 입구 북서쪽 장벽의 산세가 ‘호랑이 머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허우터우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친쯔 둘레길은 치셴로와 샹베이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인근 온천장 뒤쪽 지선을 따라 올라가는데, 둘레길이 시작되면 길 양쪽에 대나무숲이 펼쳐지다가 조금만 더 걸어가면 어느새 길가의 식물과 경관이 바뀌고 나비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둘레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높은 곳에 오르자마자 바로 모퉁이에서 화둥쭝구 방향으로 들판과 바둑판처럼 펼쳐진 집, 루이쑤이 시내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해안산맥이 구름에 가려져 있는 모습과 겹겹이 이어져 있는 연산과 쭝구의 들판들이 더욱 대비되어 보이곤 합니다.
생태 친화적인 자연경관
둘레길을 걷다 보면 춤을 추듯 날아다니는 나비와 식물, 꽃들이 저절로 발길을 멈춰 세웁니다. 보라색 나팔꽃, 빨간색 구화, 목련꽃을 닮은 흰 꽃 등 이름 모를 새나 동물, 초목들이 곳곳에서 놀라움을 안겨줍니다.
여름은 용과가 많이 나는 계절이기도 한데, 둘레길 옆에서 수확할 시기가 된 유기농 용과를 발견했습니다. 농사일로 바쁜 주인이 빈낭나무줄기로 기어오른 용과의 꽃술이 곧 열릴 것이며, 이 용과들은 발효된 우유가 섞인 물을 마시고 자라 더 독특한 맛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여름 오후에 둘레길을 걷고 돌아오는데 뜻밖에 농가 옆 야외 수돗가에 큰 배에서 분해한 프로펠러를 발견했습니다. 이 모든 풍경에 바다도 있고 풍성한 열매와 들판도 있고 산맥을 타고 불어오는 바닷바람도 있는 화롄의 특징이 모두 담겨있는 듯했습니다.
허우터우산은 왕복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으며, 일단 한번 걸어보면 그 과정에서 나만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끝없이 펼쳐진 쭝구의 경치와 슈구롼강, 우허대지, 루이쑤이의 거리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이곳은 수많은 등산 애호가들이 도전하는 등산로입니다.
루이쑤이향 서쪽 장부난산 남동쪽 기슭은 대만 해안산맥의 최남단으로 왕대, 단풍나무, 애기등, 녹나무 등 저해발 수목이 풍부하며, 자연에서 발산되는 피톤치드를 흡수하며 마음을 깨끗히 비우고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